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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 관람 후기 - 동빅은앙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2층 우블 극싸 시야

공연,전시 후기

by SAEHIM 2022. 4. 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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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을 드디어 볼 마음이 들었다.
지킬앤하이드랑 투톱으로 이름만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올라 보기 꺼려진 뮤지컬이었는데,
(특히 프랑켄은 그 특유의 머리에 나사박힌 녹색인간 이미지가 너무 강렬해서 더욱 더...)
지킬을 한번보고나서 의외로 괜찮을수도 있겠다 싶은 긍정적인 마음이 생기니까
그 이후로는 막 보고싶은거다 (?)

그래서 내가 가능한 날짜에 아무자리나 예매해두고는 가기전까지 유투브로 계속 프랑켄슈타인 넘버를 찾아 들었던것같다.


가기전에 뭐라도 먹자 싶어서 ...
내 취향은 아니었다


드디어 블루스퀘어 건물에.
이제는 익숙하다.


갔던날 다음날이 전동석배우 생일이여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이날 본 배우도 이분이셨다.
생일이라고 이런 이벤트도 하는구나 싶어 신기했다



포토존1. 생명창조 기계의 한 부분. 전체적인 기계가 진짜 멋있는데 윗부분만 떼어버리니 그냥 창살같다 ㅋㅋㅋㅋ


포토존2. 호숫가
요런 느낌으로 MD부스까지 꾸며져 있었다.


이날의 캐스팅보드
빅터에 전동석배우 앙리에 박은태배우, 그 외 이봄소리 서지영 서현철 이정수 배우와 아역들


4연의 배우들. 캐스팅 아주 좋은듯.






좌석은 2층 10열 (제일 뒷 좌석) 우측블럭 극사이드 좌석.
내 옆으로 오른쪽엔 두좌석밖에 없었다.
누군가는 천장이 있어 좀 답답하다고 하나 그건 커튼콜때 기립박수를 칠때말고는 딱히 못느꼈고 (일어나면 배우들이 진짜 안보여서 구부정하게 서서 박수쳤다)
시야는 안타깝게도 내 앞좌석에 키큰 남자가 앉는 바람에 살짝살짝 시야방해가 있었다. 그럴바에 아예 우측에 앉는게 나을 뻔 했다.
이 좌석의 단점은 2막에서 각 배우들이 양 사이드 부분의 2층으로 올라가는데 나는 내 시야기준으로 오른쪽으로 올라간 배우를 잘 보지못했다.
배우가 올라간줄도 몰랐음. 하지만 정말 일부분이어서 괜찮았고 나머지는 어차피 다 오글로 볼거니까..
그것말고는 내 뒤에 누가 없다는 생각이 날 아주 편안하게 만들었다ㅋㅋㅋㅋ나또한 시방하지않을까 걱정안해도되는 부담스럽지 않은 자리다.

**이날 동긍페어로 봤는데 알고보니 가장 인기있는 페어라고.
근데 나는 프랑켄자체를 처음보는거다보니 페어에 중점을 둔게 아니고 그냥 극을 보게된거라 지금 머리에 이 배우들의 상세한 연기들이 정확히 남아있지는 않는다ㅠㅠ 정말 아쉽다.

유투브에 동긍페어의 단하미박제가 남아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하는건지..
참. 전동석배우의 생창은 왜 박제가 되어있지않죠?? 그 미친듯한 저음을 들었을때 소름이 돋았는데 ...

그래도 대강 인상깊었던 부분을 남겨보자면
일단 빅터. 배우가 키도 엄청 크고 길쭉길쭉해서 정말 도련님이네 소리가 절로 나왔고. 풍기는 이미지가 어릴때부터 룽게집사가 오구오구해줘서 싹퉁머리는 없어진 그런 도련님 같은 느낌을 받았달까. 그 묵직하고 힘있는 톤의 목소리는 완전 고집불통 도련님. 완강해.
그렇지만 빅터의 과거사 자체가 너무 인간적으로 불쌍하고 안타까워서 (나도모르게 빅터 누나 엘렌에게 몰입하게 된다) 그 아이의 행동이 선뜻 이해가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이해가 될법도한. 그래서 결말이 더 슬픈 느낌이었다 ㅠㅠ

앙리는 캐릭터를 떠나서 박은태배우자체가 앙리가 아닐까?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날 모든 배우들이 처음이었는데, 진짜 노래를 이렇게 부를수가없다 .. 박은태배우의 너꿈속을 듣고보고나서 (물론 스토리자체가 눈물이지만) 한동안 너꿈속 전주만들어도 눈물샘이 가동됐다.
스토리상 앙리의 목으로 생명을 창조하다보니 같은 배우가 괴물을 연기하게되는데 극을 보다보면 진짜로 괴물도 안타깝기 그지없고ㅠㅠ
마지막 북극씬에서 파멸에 이르는데 나는 괴물도 빅터도 둘다 너무 짠해서 그저 눈물만 주룩주룩 흘렸다고한다 ...

한분 더! 룽게집사는 이정수배우로 봤는데 전체적인 이미지가 동그래서 어디 만화에서 볼법한 그런 (개그코드역할) 집사에다 정말로 극을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가진 캐릭터여서 이미지가 잘맞아떨어져서 아주 만족했다 ㅋㅋㅋㅋ 애기 빅터를 목마태워가는 집사.. 그렇게 잘 살았어야했는데ㅠㅠ

이야기하다보면 계속 눈물만 흘리게되는데 진짜 뮤지컬보면서 눈물흘린 최초의 뮤지컬이다. 마스크 습해져서 혼쭐이났다.
여태봤던 뮤지컬들도 재밌었으나 나 덕구의 마음을 울린건 프랑켄이었다고... 이 재밌는걸 왜 이제 봤는지 모를일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다행인게 더 일찍 봤었다면 내 통장은 남아나지 않았겠지

하지만 뮤지컬보고와서 뭐랄까 흔히하던 덕질을 시작해버렸는데 (자료를 더 찾아보고 캐릭터들 서사를 더 알아 본다던가 생각해본다던가 과몰입하는 그런것들)
내가 뮤지컬관람에 그치지않고 덕질까지 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

그정도로 나한텐 완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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